해외여행을 앞두고 가장 많이 고민하는 부분이 무엇일까? 대부분 ‘짐싸기’라고 답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나 역시 여행 전날 캐리어 앞에서 한참을 고민했던 경험이 있다. 처음 떠나는 여행이든, 여러 번 다녀온 경험자든 ‘이번엔 뭐가 또 필요할까’ 싶어 매번 체크리스트를 새로 적어보게 된다. 이 글에서는 해외여행 짐싸기의 기본 준비물부터, 실제로 여행하면서 느낀 시행착오, 그리고 실전에서 진짜 유용했던 노하우까지 모두 한 번에 정리해본다. 누구나 한 번만 읽어두면, 짐싸기에 대한 걱정이 확 줄어드는 효과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준비물, 실제로 빠뜨리기 쉬운 것들
여행 계획을 세우면서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여권과 항공권, 비자 등 필수 서류일 것이다. 당연히 챙겨야 할 기본 중의 기본이지만, 의외로 복사본이나 사진 파일을 깜빡하는 경우가 있다. 나는 한 번, 현지에서 갑자기 여권을 분실한 적이 있는데, 다행히 스마트폰에 저장해둔 여권 사진 덕분에 대사관에서 빠르게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꼭 실제 서류뿐 아니라, 디지털 백업도 잊지 말자.
또한 현지 화폐와 신용카드, 국제 체크카드 준비는 기본이다. 여행지의 날씨와 문화에 따라 겹쳐 입기 좋은 옷을 챙기고, 평소보다 가벼운 신발, 슬리퍼, 미니 드라이어, 세면도구 등도 준비해두면 좋다. 나는 매번 세면도구를 작은 파우치에 모아두는데, 칫솔이나 미니 향수처럼 작은 물건이 의외로 여행 내내 큰 도움이 된다. 멀티 어댑터와 보조배터리는 여행할 때 가장 유용하게 쓰는 아이템이기도 하다. 각국 콘센트 규격을 체크하지 않아서 낭패를 본 경험이 있다면, 멀티탭까지 챙기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추천한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꼭 챙기는 것이 바로 상비약이다. 장거리 비행을 하다 보면 멀미약이나 진통제가 필요할 때가 생긴다. 특히 요즘처럼 손소독제나 마스크가 생활화된 상황에서는 위생용품도 잊지 말고 챙기자. 여행 당일 새벽, 정신없이 짐을 꾸리다 보면 정말 중요한 것 하나쯤 빠뜨리기 쉽다. 출국 전날 미리 체크리스트를 만들어두는 것만으로도, 여행 당일의 여유가 달라진다.
체크리스트, 꼭 적고 하나씩 지워가세요
짐싸기의 핵심은 꼼꼼한 체크리스트 작성에 있다. 나는 여행 가기 전 항상 종이와 펜, 혹은 스마트폰 메모장에 카테고리별로 리스트를 만든다. ‘필수품’, ‘의류’, ‘전자기기’, ‘개인 위생’, ‘기타’ 등으로 나눠보면 준비가 한결 수월해진다. 여권, 항공권, 호텔 예약 확인서, 보험증 등은 필수품에 넣고, 옷은 계절과 일정에 맞춰 필요한 수량만 챙긴다. 옷을 너무 많이 챙기면 캐리어가 불필요하게 무거워져, 현지에서 쇼핑을 하기도 애매해진다.
전자기기는 스마트폰, 충전기, 멀티 어댑터, 이어폰, 노트북 등 필요한 것만 파우치에 모아두면 캐리어를 열 때마다 편리하다. 개인 위생용품은 칫솔, 치약, 면도기, 샴푸, 바디워시 등만 챙기고, 여행용 소분 용기를 활용하면 공간을 절약할 수 있다. 비상약, 마스크, 손 세정제, 우산, 작은 간식거리도 생각보다 요긴하다. 리스트에 적은 물품을 하나씩 체크하며 챙길 때, 누락되는 일이 줄어든다. 출국 직전 한 번 더 리스트를 확인해두면 불안감이 훨씬 덜하다.
실전팁, 이건 꼭 따라해보세요
실제로 여러 번 여행을 다니다 보면, 짐싸기에 자신만의 노하우가 생긴다. 옷은 ‘롤링 방식’으로 돌돌 말아 넣으면 캐리어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주름도 덜 간다. 나는 무겁고 부피가 큰 옷은 바닥에, 자주 입는 옷은 위쪽에 올려둔다. 투명 파우치나 지퍼백으로 카테고리별로 소분하면, 찾고 싶은 물건을 금방 꺼낼 수 있다. 액체류는 반드시 100ml 이하 소분 용기에 담아 투명 파우치에 따로 넣자. 공항 검색대에서 꺼내 보여줄 때 한 번에 해결된다.
귀중품과 전자기기는 꼭 기내 가방에 따로 보관하는 게 안전하다. 한 번은 캐리어가 도착하지 않아 며칠을 고생한 적이 있어서, 그 이후로 여분의 현금과 카드는 꼭 분산해서 소지한다. 스마트폰 메모장이나 클라우드에 여권, 항공권, 예약 내역 등 문서 사진을 저장해두면, 만약의 상황에도 대응이 빠르다. 여행을 마치고 돌아올 때는, 남은 공간을 기념품이나 쇼핑 물품을 위한 여유로 남겨두는 것도 현명하다.
해외여행 짐싸기는 꼼꼼한 준비, 체크리스트, 그리고 실전에서 터득한 작은 팁들이 어우러져야 완성된다. 위의 방법을 참고해 자신만의 리스트를 꾸준히 다듬어 가다 보면, 어느새 짐싸기의 고수가 되어 있을 것이다. 설렘 가득한 여행길, 준비부터 마무리까지 여유롭게 시작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