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입국심사라는 관문에서 한 번쯤 긴장감을 느껴봤을 것이다. 낯선 공항, 익숙하지 않은 영어, 그리고 심사대에서 주고받는 질문들까지, 생각만 해도 부담이 커질 수 있다. 필자 역시 처음 해외여행을 떠났을 때,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느껴지는 공기의 무게가 평소와는 다르다는 걸 실감했다. 실제로 주변에서도 “입국심사 때 영어로 뭐라고 답해야 할지 몰라서 식은땀을 흘렸다”는 이야기를 여러 번 들었다. 하지만 미리 입국심사의 흐름이나 자주 나오는 질문, 기본 표현 몇 가지만 익혀두면 누구나 무난히 통과할 수 있다. 이 글에서는 처음 입국심사를 마주하는 여행자들이 덜 긴장하고, 더 준비된 마음으로 그 순간을 맞이할 수 있도록, 꼭 필요한 정보와 실제로 도움이 되었던 표현들을 중심으로 정리해본다.
입국심사가 처음이라면 알아두면 좋은 것들
해외 공항에 도착해서 가장 먼저 통과해야 하는 과정이 바로 입국심사다. 줄을 서는 동안, 내 차례가 다가올수록 괜히 여권을 여러 번 꺼내 확인하게 되고, 주위의 낯선 언어와 안내방송에 조금은 위축될 수도 있다. 필자 역시 첫 여행에서는 여러 번 여권을 만지작거리며 혹시 놓친 준비물이 없는지 체크했다. 하지만 막상 차례가 오고 나면, 생각보다 절차가 단순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입국 목적과 체류 기간, 이 두 가지만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다면 절반은 성공한 셈이다.
입국심사 준비물로는 여권, 왕복 항공권, 숙소 예약 내역 정도만 챙기면 충분하다. 최근에는 많은 사람들이 종이 대신 스마트폰에 PDF 파일로 저장해서 보여주는 경우도 많다. 필자 역시 최근 여행에서는 모든 서류를 핸드폰에 정리해 두었더니, 심사관이 요청할 때 빠르게 보여줄 수 있어 한결 여유로웠다. ‘관광 목적입니다’, ‘출장이에요’ 같은 간단한 방문 이유를 미리 머릿속으로 정리해두면 심사관의 질문에 당황하지 않고 대답할 수 있다. 일정표나 숙소 정보를 간단하게 메모해두는 것도 추천한다.
입국심사대에 섰을 때는 심사관과 눈을 맞추고, 또박또박 대답하는 것이 좋다. 영어가 능숙하지 않아도 당황할 필요 없다. 심사관은 유창함을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정보를 정확하게 듣고자 하는 것이다. 혹시 질문을 못 알아들었더라도, “Sorry?”나 “Can you say that again?”처럼 한 번 더 물어보면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오히려 지나치게 긴장해서 시선을 피하거나 목소리가 작아지는 쪽이 더 의심을 살 수 있다. 가끔은 살짝 미소를 머금으면서 자신감을 보이면 분위기가 훨씬 부드러워진다.
실제로 자주 듣게 되는 질문들
입국심사에서 많이 듣는 질문들은 복잡하지 않다. 오히려 기본적인 것들이 대부분이다. 대표적인 예시는 다음과 같다.
- What is the purpose of your visit?
- How long will you stay?
- Where will you stay?
- Do you have a return ticket?
- Are you traveling alone?
여기에 더해, 미국이나 영국, 캐나다 등은 재정 상황이나 과거 여행 이력, 혹은 현지에서 어떤 계획이 있는지 등 추가 질문을 할 수 있다. 실제로 필자도 영국 입국심사에서는 “직업이 뭐냐”는 질문을 받아 잠시 멈칫한 적이 있다. 그럴 땐 너무 길게 설명할 필요 없이, 간단한 영어 한두 문장으로 답하면 충분하다. 여행을 준비하며 자신만의 예상 Q&A를 미리 메모해두는 습관이 실전에서 정말 큰 힘이 된다. 스마트폰 메모장에 정리해 놓았다가 심사 직전에 다시 확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심사에서는 무조건 짧게 한 단어만 말하는 것보다는, 가능한 한 짧은 문장으로 응답하는 태도가 더 신뢰를 준다. 예를 들어 “Tourism” 대신 “I'm here for tourism.”처럼 말하는 식이다. 복장도 신경 쓰는 것이 좋다. 단정한 차림과 밝은 표정은 상대방에게 긍정적인 인상을 남긴다. 한 번은 실제로 옷차림이 너무 여행자답지 않아서 심사관이 여행 목적을 두 번 물었던 적도 있었다.
입국심사에 유용한 표현, 꼭 알아두자
예상치 못한 질문에 대비하려면 자주 쓰이는 단어나 짧은 문장들을 미리 연습해보는 게 효과적이다. 단어 자체는 어렵지 않지만, 실제 상황에서는 순간적으로 머릿속이 하얘질 수도 있으니 익숙하게 만들어두면 도움이 된다.
- Purpose (목적)
- Stay (체류)
- Accommodation (숙소)
- Return ticket (귀국 항공권)
- Itinerary (여행 일정)
- Business / Tourism / Study (출장 / 관광 / 유학)
실전에서 활용할 수 있는 간단한 예문도 함께 정리해두면 안심할 수 있다.
- I'm here for tourism.
- I’ll stay for seven days.
- I’ll stay at a hotel in Seoul.
- This is my return ticket.
실제로 이런 표현을 몇 번씩 입으로 소리 내어 말해보면, 심사대 앞에서도 훨씬 자연스럽게 대답할 수 있다. 나만의 Q&A를 메모로 정리해 두면 필요할 때 바로 꺼내볼 수 있어, 실제로 불안감이 크게 줄어든다.
마무리: 입국심사는 생각보다 단순한 관문이다
입국심사는 해외여행의 첫 관문이지만, 막상 겪어보면 예상만큼 어렵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꼭 필요한 서류를 잘 챙기고, 몇 가지 영어 표현만 익혀두면 누구나 부담 없이 통과할 수 있다. 한 번쯤 떨리겠지만, ‘이 과정만 지나면 진짜 여행이 시작된다’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접근하면 긴장감도 훨씬 줄어든다. 처음이라는 이유로 주저하기보다는, 잘 준비한 여행자에게 입국심사는 결코 큰 벽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