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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여서 더 따뜻한 겨울 가족 여행지 추천

by 모양이슈로그 2025. 9. 19.

겨울은 가족과 함께하는 여행이 가장 따뜻하게 기억되는 계절이다. 분주한 일상 속에서 잠시 벗어나, 눈 내린 길을 함께 걷고, 따뜻한 국밥을 나눠 먹으며, 하얗게 물든 풍경을 배경으로 사진 한 장 남길 수 있는 계절. 하지만 아이들에겐 즐거움을, 어른들에겐 휴식을 동시에 줄 수 있는 여행지를 찾는 건 쉽지 않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부모, 아이, 그리고 조부모까지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국내 겨울 가족 여행지 3곳을 소개한다. 추위마저 추억이 되는 계절, 온 가족이 함께 걷는 길은 언제나 따뜻하다.

 

겨울 가족 여행지 관련 사진

눈 오는 날,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곳 강릉 선교장

강릉은 사계절 모두 사랑받는 도시지만, 겨울의 고요함이 가장 잘 어울리는 여행지이기도 하다. 특히 강릉 선교장은 300년 넘게 한 자리를 지켜온 고택으로, 겨울이 되면 눈 덮인 한옥의 정취가 가족 여행에 깊은 감동을 더한다. 이곳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시간의 결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어린아이에게는 눈밭을 뛰어다니는 놀이터가, 어른에겐 조용한 회상의 장소가 되어준다. 선교장은 대문을 들어서는 순간부터 그 분위기가 특별하다. 돌담길을 따라 걷다 보면, 마치 조선 시대로 돌아간 듯한 착각에 빠질 만큼 고즈넉하다. 특히 눈이 쌓인 날에는 마당에 고요히 쌓인 하얀 눈과 나무 지붕의 조화가 마치 수묵화 같다. 아이들은 뒷마당 언덕에서 눈썰매를 탈 수도 있고, 한복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전통문화를 가까이 체험할 수 있다. 근처에는 오죽헌, 강릉 커피거리, 안목해변 등 다양한 코스가 있어 하루 이상의 여정으로도 부족하지 않다. 무엇보다 모든 세대가 함께 걷고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이 많다는 점이 가족 여행지로서의 강점을 더해준다. 한겨울, 하얀 정원 위를 함께 걷는 그 순간은 가족 모두에게 오래도록 남을 추억이 된다.

충남 덕산 스파뷰 온천은 겨울을 녹이는 가장 부드러운 방법

겨울의 추위는 강렬하지만, 온천의 따뜻함은 그보다 더 깊이 스며든다. 충남 예산에 위치한 덕산 스파뷰는 가족 단위 여행자를 위한 국내 대표 온천 리조트로, 겨울철엔 더욱 빛을 발한다. 온천은 단지 몸을 데우는 것이 아니라, 가족 구성원 간의 대화를 자연스럽게 이끌어내는 공간이 된다. 스파뷰 리조트에는 유아 전용 풀, 슬라이드가 설치된 키즈 워터파크, 실외 노천탕 등 모든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특히 노천탕은 겨울 바람이 부는 가운데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는 경험 자체가 힐링이다. 노부모를 동반한 여행이라면 온천의 수질이 중요할 수 있는데, 이곳의 알칼리성 탄산 온천수는 피부에 부드럽고 혈액순환에도 효과적이다. 아이들은 물놀이를 즐기고, 어른들은 여유로운 차 한 잔과 함께 전망 좋은 객실에서 쉬는 일정이 가능하다. 주변에 수덕사, 충의사, 예산 황새공원 등 간단한 나들이 코스도 있어 짧은 외출 후 다시 리조트로 돌아와 쉴 수 있다. 겨울이 주는 매서움 속에서도 가족 모두가 함께 따뜻함을 느끼고 싶다면, 덕산 스파뷰는 확실한 선택지가 되어줄 것이다.

“아이도 좋아하고, 어른도 미소 짓는 곳을 찾고 있나요?” — 전주 한옥마을

혹시 지금, 온 가족이 함께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여행지를 고민하고 있진 않나요? 그렇다면 전주 한옥마을은 그 해답이 될 수 있다. 역사와 현대가 공존하는 이곳은 아이들에겐 새롭고, 어른들에겐 익숙한 풍경을 제공한다. 무엇보다 가족 사진을 찍기에도, 조용히 걸으며 이야기 나누기에도 참 좋은 공간이다. 겨울의 전주는 눈이 올 때 가장 아름답다. 기와 위에 쌓인 눈, 따뜻한 전통차 한 잔, 길거리 음식 냄새와 함께 흘러나오는 느린 음악. 이 모든 것이 함께 어우러져 가족 여행의 배경이 된다. 아이들은 전주 전통문화관에서 한지 공예나 한옥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고, 어른들은 전통차 카페에서 잠시 쉬어갈 수 있다. 또한, 경기전과 전동성당, 향교길 등 문화 유산이 밀집되어 있어 걷기만 해도 하나의 역사 여행이 된다. 한옥 게스트하우스에서 하루 묵는 것도 특별한 경험이 될 수 있다. 아이에겐 색다른 공간에서의 하룻밤이고, 어른에겐 과거의 감성을 되새기는 시간이 될 것이다. 전주는 단지 예쁜 도시가 아니라, 세대가 다른 가족 모두에게 의미 있는 시간을 만들어주는 여행지다.

 

겨울은 짧지만, 그 안에서 가족이 함께 보낸 시간은 길게 남는다. 강릉의 눈 내린 고택에서, 덕산의 따뜻한 온천탕에서, 전주의 골목길을 걸으며. 각기 다른 세 장소는 가족에게 다른 감동을 준다. 이 계절은 몸보다 마음을 따뜻하게 만드는 순간들로 채워져야 한다. 함께하는 여행은 결국 사람을 위한 것이며, 겨울은 그 감정이 가장 깊이 드러나는 계절이다. 올해 겨울, 함께 떠날 준비가 되어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