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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관광객이 자주 찾는 핫플

by 모양이슈로그 2025. 11. 18.

한국 여행을 계획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은 보통 두 가지를 동시에 원합니다. 인스타그램과 유튜브에서 이미 수없이 본 유명한 도심 핫플과, 현지인들이 일상 속에서 찾는 로컬 골목의 진짜 분위기입니다. 한쪽은 화려하고 사람이 많으며 사진을 찍기 좋고 이동이 편합니다. 다른 한쪽은 조용하고 속도가 느리며, 소소하지만 오래 기억에 남는 경험을 선물합니다. 문제는 짧은 일정 속에서 이 둘을 어떻게 나누고 골라야 하느냅니다. 전부 도심에만 머무르면 한국을 너무 뻔하게 본 것 같고, 처음부터 로컬만 파고들자니 기본적인 관광을 놓친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외국인 관광객이 실제로 많이 찾는 도심 핫플과, 점점 입소문을 타고 있는 로컬 명소를 직접 비교하면서 여행 스타일별로 어떻게 조합하면 좋은지 정리합니다. 참고로 활용할 수 있는 정보는 2024년 중반까지라, 그 기준으로 실제 운영 중이고 널리 알려진 장소들만 다룬다는 점을 먼저 밝힙니다.

 

외국인 핫플레이스 관련 사진

사람이 만든 열기로 가득한 도심 핫플의 매력

도심 핫플의 가장 큰 장점은 접근성입니다. 서울만 보더라도 홍대, 이태원, 성수, 익선동, 광화문과 경복궁, 명동 같은 동네들은 이미 외국인 관광객에게 거대한 지도처럼 자리 잡았습니다. 공항철도와 지하철, 시내버스를 이용하면 어렵지 않게 도착할 수 있고, 출구만 나가면 간판과 카페, 옷가게, 편의점, 환전소까지 한 번에 눈에 들어옵니다. 낯선 도시에서 길을 헤매지 않아도 된다는 안도감 자체가 도심 핫플의 큰 장점입니다. 홍대 앞 거리는 특히 젊은 외국인 여행객들에게 정석처럼 여겨집니다. 길거리 버스킹과 클럽, 스트리트 패션, 개성 강한 카페와 술집이 한데 모여 있기 때문입니다. 저녁 무렵이 되면 거리 자체가 하나의 무대처럼 변하고, 줄이 길게 늘어선 치킨집과 카페, 손에 테이크아웃 컵을 든 채 공연을 구경하는 풍경이 자연스럽게 겹쳐집니다. 이태원과 한남동 일대 역시 외국인에게 빼놓을 수 없는 도심 핫플입니다. 각국의 음식을 파는 식당과 루프탑 바, 감각적인 인테리어의 카페들이 좁은 골목 사이사이에 자리해 밤이 되면 여러 언어의 목소리와 음악이 골목을 가득 채웁니다. 서울이 국제적인 도시라는 사실을 가장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공간입니다. 성수동은 공장을 개조한 카페와 편집숍, 전시 공간이 모여 있는 동네로, 어니언 성수 같은 대형 카페를 중심으로 외국인 방문이 빠르게 늘어난 곳입니다. 브랜드 팝업과 전시가 끊임없이 바뀌어 재방문 이유가 생긴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익선동과 북촌, 경복궁 주변은 전통과 현대가 만나는 도심 핫플입니다. 한옥 골목을 걷는 것만으로도 한국적인 풍경을 느낄 수 있고, 곳곳의 카페와 디저트 가게가 자연스럽게 동선을 이어 줍니다. 외국인 입장에서는 경복궁에서 한복을 입고 사진을 찍은 뒤 북촌과 익선동으로 이어지는 코스를 통해 한국의 전통과 카페 문화를 한 번에 경험할 수 있습니다. 부산으로 가면 해운대와 광안리가 대표적인 도심 핫플입니다. 해운대 해변 앞 거리에는 호텔과 카페, 레스토랑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고, 고층 호텔의 바와 루프탑은 외국인 관광객에게 매력적인 야경 코스가 됩니다. 광안리는 밤이 되면 광안대교 불빛과 해변가 카페들이 어우러져 도시적인 바다 풍경을 보여줍니다. 사람과 불빛이 끊이지 않는 활기, 이것이 도심 핫플의 가장 분명한 매력입니다.

골목과 일상 속에서 발견하는 로컬 명소의 여유

도심 핫플이 관광의 정석이라면, 로컬 명소는 도시의 속마음을 보여주는 뒷골목 같은 존재입니다. 지하철역에서 조금 더 걸어 들어가야 하고, 안내 표지판도 많지 않지만, 그만큼 현지인의 일상 속으로 깊이 들어갈 수 있습니다. 서울에서는 망원동과 서촌, 연희동, 성북동 일대가 대표적인 로컬 동네로 꼽힙니다. 망원동의 망원시장과 주변 골목은 외국인에게 크게 광고된 관광지는 아니지만, 요즘 들어 천천히 알려지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어묵과 떡볶이, 순대 같은 길거리 음식을 맛볼 수 있고, 골목 구석에는 작은 카페와 동네 식당이 있습니다. 이런 동네에서 보내는 한두 시간은 준비된 관광 코스가 아니라 실제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리듬을 보여줍니다. 서촌은 경복궁 서쪽 골목으로, 북촌보다 조금 더 조용하고 생활감이 짙습니다. 한옥 카페와 오래된 식당, 작은 책방과 공방이 골목마다 이어져 있습니다. 외국인 여행자가 이곳을 걸으면 한국 사람들이 주말에 어떤 공간에서 시간을 보내는지, 어떤 분위기를 선호하는지를 자연스럽게 느끼게 됩니다. 연희동은 프랜차이즈보다 개인 카페와 베이커리, 소규모 식당이 많은 동네입니다. 큰 간판은 적지만, 차분한 공기와 느린 속도를 가진 동네라 카페 창가에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도심 핫플과는 전혀 다른 인상을 줍니다. 부산에서는 감천문화마을과 흰여울문화마을이 로컬 명소의 성격을 갖습니다. 언덕을 따라 알록달록한 집들이 늘어서 있고, 골목과 계단을 오르내리며 벽화와 바다를 동시에 볼 수 있습니다. 상업적인 요소가 늘었지만, 여전히 도심 해변과는 다른, 오래된 부산의 결을 보여주는 곳입니다. 제주의 애월과 구좌, 세화 같은 지역은 로컬 풍경을 느끼기 좋은 바다 마을입니다. 애월 해안도로 주변 카페들은 점점 유명해졌지만, 여전히 도심과 비교하면 여유가 있고, 구좌와 세화 쪽은 들판과 바다, 작은 카페가 어우러진 조용한 풍경이 인상적입니다. 로컬 명소에서는 반드시 무언가를 하지 않아도 됩니다. 한 군데 카페에 오래 머무르거나, 작은 마을을 천천히 걷는 것만으로도 여행의 결이 달라집니다.

어떤 여행자에게 어떤 조합이 어울릴까

도심 핫플과 로컬 명소 중 어느 쪽이 더 좋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여행자의 성향과 일정, 한국 방문 경험에 따라 비중을 어떻게 나누느냐입니다. 한국을 처음 방문하는 여행자라면 도심 핫플을 일정의 기본 뼈대로 잡는 것이 좋습니다. 서울에서는 홍대와 명동, 경복궁과 북촌, 성수 정도를 포함하고, 부산에서는 해운대와 광안리, 제주는 제주시 중심과 애월 정도를 넣으면 한국에 대한 기본적인 이미지를 빠르게 쌓을 수 있습니다. 교통이 편하고 안내가 잘 되어 있어 첫 방문자에게 안정감을 주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두 번째 이상 한국을 찾는 사람이나, 이미 여러 대도시 여행 경험이 많은 여행자라면 로컬 명소의 비중을 확 늘리는 편이 만족도가 높습니다. 도심 핫플은 하루 이틀 정도만 넣고, 나머지 일정은 망원동, 서촌, 연희동, 성북동, 부산의 감천문화마을과 흰여울, 제주의 구좌와 세화처럼 골목과 바다가 어우러진 동네에 시간을 배분하는 방식입니다. 일정이 짧다면 하루를 도심과 로컬로 나누는 방법도 있습니다. 서울에서는 오전에 경복궁과 광화문, 북촌을 돌고 오후에는 서촌이나 익선동 골목을 천천히 걷는 식입니다. 부산에서는 낮에 해운대와 센텀시티를 둘러보고, 해 질 무렵에는 광안리 인근 골목과 카페 거리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제주는 유명 전망 포인트를 오전에 본 뒤, 오후에는 인근 작은 마을에 머물며 시간을 보내는 방식이 어울립니다. 도심 핫플은 “한국에 다녀왔다”는 느낌을 만들어 주고, 로컬 명소는 “한국 사람들의 일상을 조금은 이해했다”는 감각을 남겨 줍니다. 둘 중 하나만 선택하기보다는 여행 목적과 일정에 맞게 섞어 보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외국인 관광객이 자주 찾는 곳은 언제나 도심 핫플에서 시작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오래 떠오르는 장면은 로컬 골목에서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많은 간판과 사람들, 화려한 조명 사이에서 한국의 에너지를 느끼는 시간도 중요하지만, 시장 골목의 포장마차, 동네 빵집, 조용한 카페 한 구석에서 보낸 시간이 여행을 더 입체적으로 만듭니다. 도심과 로컬은 선택해야 할 둘 중 하나가 아니라 서로를 보완하는 한 쌍에 가깝습니다. 한국 여행을 준비한다면 지도 앱에 찍힌 유명 장소만 채우지 말고, 그 주변 골목과 로컬 동네에도 몇 개의 점을 찍어 두면 좋습니다. 도심에서 한국의 현재를 보고, 골목과 마을에서 한국의 일상을 느끼는 여행. 이 두 가지가 함께 어우러질 때 한국이라는 나라가 더 깊고 입체적으로 다가올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