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업, 프리랜서, 스몰 브랜드 사이에서 ‘소규모 워크숍’ 문화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회의실처럼 딱딱하지 않으면서도, 프레젠테이션이나 팀 미팅이 가능한 공간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이죠. 이런 흐름 속에서 등장한 것이 바로 스튜디오형 카페입니다. 카페의 감성적인 분위기와 스튜디오의 실용성을 결합한 형태로, 커피와 대화를 함께 즐기며 자연스럽게 아이디어를 나눌 수 있는 곳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실제로 워크숍, 클래스, 브랜드 미팅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서울의 스튜디오형 카페 세 곳을 소개합니다.
감성적인 공간 구성의 중심, 성수 ‘라운지앤랩’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라운지앤랩(Lounge & Lab)은 이름 그대로 ‘휴식과 실험이 공존하는 공간’입니다. 카페, 스튜디오, 미팅룸 기능을 모두 갖춘 복합형 공간으로, 브랜드 워크숍과 포토 클래스, 소규모 컨퍼런스가 자주 열립니다.
외관은 통유리로 구성되어 있어 채광이 풍부하고, 내부는 화이트톤 벽과 원목 가구로 꾸며져 있습니다. 테이블 간 간격이 넓어 프라이빗한 분위기를 유지하면서도, 최대 15명까지 수용 가능한 독립형 룸이 있어 소규모 워크숍이나 제품 미팅에 적합합니다.
라운지앤랩의 가장 큰 장점은 ‘모듈형 공간 구성’입니다. 좌석과 테이블을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어 회의, 촬영, 클래스 등 목적에 따라 레이아웃을 변경할 수 있습니다. 천장에는 프로젝터가 설치되어 있고, 빔스크린과 화이트보드, 블루투스 스피커 등 발표용 장비도 완비되어 있습니다.
카페 메뉴 역시 훌륭합니다. 대표 메뉴는 ‘시그니처 플랫화이트’, ‘오렌지 콜드브루’, ‘트러플 크림 브리오슈’. 커피 맛이 섬세하면서도 브런치 메뉴가 정갈하게 준비되어 있어 오랜 시간 머물기 좋습니다.
공간 대여는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며, 브랜드 프리젠테이션, 크리에이터 워크숍, 취미 클래스 등 다양한 형태로 활용됩니다. 성수의 라운지앤랩은 업무와 감성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복합 스튜디오형 카페로, 일과 영감을 함께 나누기에 이상적인 장소입니다.
북촌의 한옥 감성이 담긴 스튜디오 카페, ‘소소한 작업실’
서울 종로구 북촌 한옥마을 인근에 자리한 소소한 작업실(Sosohan Studio Café)은 전통 한옥 구조를 활용한 스튜디오형 카페입니다. 이름처럼 ‘소소하지만 따뜻한 공간’을 표방하며, 소규모 창작자 모임이나 워크숍에 적합한 구조를 갖추고 있습니다.
외관은 전통 한옥 그대로의 형태를 유지하지만 내부는 현대적으로 리모델링되어 있습니다. 나무 기둥과 흙벽의 질감이 살아 있고, 창호지 문 사이로 부드러운 햇살이 들어옵니다. 공간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뉩니다. 카페존, 세미나룸, 그리고 소형 스튜디오 공간.
카페존에서는 일반 고객도 이용 가능하지만, 세미나룸과 스튜디오는 예약제로만 운영됩니다. 최대 10명 규모로, 프로젝터, 보드, 음향기기가 구비되어 있어 프레젠테이션이나 팀 워크숍을 진행하기 좋습니다. 실제로 북촌의 소규모 브랜드나 예술 관련 팀들이 자주 이곳을 이용합니다.
차와 디저트 메뉴도 공간의 분위기와 잘 어울립니다. 대표 메뉴는 ‘유자차’, ‘쑥라떼’, ‘흑임자 브라우니’. 모든 음료는 수공예 컵에 제공되어 감성적인 연출이 가능합니다. 공간을 대여하면 카페 음료를 포함한 세트 형태로 제공되어, 워크숍 진행 중에도 편하게 커피 브레이크를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소소한 작업실은 **‘일 속의 쉼’**이라는 철학으로 운영됩니다. 일하면서도 차를 마시고, 발표 중에도 여유를 즐길 수 있는 분위기 덕분에 기업형 워크숍보다 훨씬 부드러운 흐름이 만들어집니다. 한옥의 정서와 창작의 에너지가 공존하는, 북촌만의 독특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공간입니다.
아트워크와 토론이 어우러진 논현동 ‘카페 모멘텀 스튜디오’
강남 논현동에 위치한 카페 모멘텀 스튜디오(Café Momentum Studio)는 창의적인 아이디어 교류와 토론을 위한 복합 예술 공간입니다. 카페 본연의 기능 외에도 촬영 스튜디오, 전시 공간, 워크숍 존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기업 미팅부터 브랜드 런칭 프리뷰까지 다양한 용도로 사용됩니다.
외관은 블랙 톤의 심플한 콘크리트 건물이며, 내부는 모던 인더스트리얼 스타일. 천장이 높고 통창으로 햇빛이 쏟아져 들어와 개방감이 탁월합니다. 넓은 라운지형 좌석과 12명 정도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라운드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모멘텀 스튜디오의 핵심은 ‘디스플레이 존’입니다. 벽면 전체가 전시용 패널로 구성되어 있어, 제품 샘플이나 작품을 걸어둘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브랜드 팀들이 신제품 발표회를 소규모로 진행하기에도 적합합니다.
음료 메뉴는 스페셜티 커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시그니처 바닐라빈 라떼’와 ‘레몬 블랙티’, ‘자몽 소다’가 인기 메뉴입니다. 또한, 직접 만든 ‘프렌치 브리오슈 샌드’와 ‘치즈 베이글’은 워크숍 중 간단한 식사로 즐기기 좋습니다.
공간 대여 시, 조명과 스크린, 음향 장비 사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예약 고객에게는 사운드 체크와 테이블 세팅까지 지원되며, 요청 시 조촐한 케이터링도 가능합니다.
모멘텀 스튜디오는 단순히 카페를 넘어, 아이디어가 시각적으로 확장되는 창의적 공간입니다. 감각적인 인테리어 속에서 토론하고 협업하며, 자연스럽게 창작의 모멘텀을 얻을 수 있는 곳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소규모 워크숍을 위한 공간은 단순히 회의 장소를 넘어, 아이디어가 자유롭게 오가는 환경이어야 합니다. 성수의 라운지앤랩은 실용적인 모듈형 구조와 감성적인 인테리어가 조화를 이루고, 북촌의 소소한 작업실은 한옥의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집중과 휴식을 동시에 제공합니다. 논현동의 모멘텀 스튜디오는 세련된 디자인과 완비된 장비로 창의적인 협업에 최적화된 공간입니다.
이 세 곳의 공통점은 ‘일과 여유가 공존하는 카페형 스튜디오’라는 점입니다. 회의실의 경직된 분위기 대신, 따뜻한 조명 아래 커피 향이 감도는 공간에서 진행되는 워크숍은 훨씬 더 효율적이고, 창의적인 결과로 이어집니다.
서울 곳곳에는 이렇게 감성과 실용성을 모두 갖춘 스튜디오형 카페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한 세 곳은 그중에서도 작지만 의미 있는 대화와 협업이 이루어지는 공간입니다. 당신의 다음 워크숍이 단순한 회의가 아니라, 새로운 아이디어의 시작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