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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봄 벚꽃 시즌에 가기 좋은 감성 카페 추천

by 모양이슈로그 2025. 10. 22.

겨울의 차가운 공기가 물러나고 봄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서울의 거리에는 분홍빛 벚꽃이 피어납니다. 이 시기만 되면 수많은 사람들이 카메라를 들고 벚꽃길을 따라 걸으며 봄의 향기를 즐깁니다. 하지만 벚꽃은 그저 밖에서만 즐길 수 있는 풍경이 아닙니다. 창가에 앉아 따뜻한 커피 한 잔을 마시며 흩날리는 꽃잎을 바라보는 시간 또한 봄의 정취를 가장 고요하게 느낄 수 있는 순간입니다.

서울에는 벚꽃 시즌이 되면 특히 아름다워지는 카페들이 있습니다. 창문 너머로 벚꽃이 흩날리는 뷰를 자랑하거나, 꽃을 테마로 한 한정 메뉴가 등장하는 곳, 혹은 벚꽃길 바로 옆에 자리해 꽃잎이 자연스레 떨어지는 테라스가 있는 공간들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실제로 운영 중인 서울의 세 곳의 벚꽃 뷰 카페를 소개합니다. 봄 햇살이 따뜻하게 내려앉는 오후, 커피 한 잔과 함께 머물기 좋은 감성적인 공간들입니다.

 

서울 봄 벚꽃 카페 관련 사진

한강 벚꽃길이 한눈에 보이는 여의도의 ‘더 라운드 카페’

서울 여의도는 매년 벚꽃 시즌마다 사람들로 붐빕니다. 윤중로를 따라 흐드러지게 핀 벚꽃길은 봄의 상징으로 꼽히며, 그 중심에 자리한 더 라운드 카페(The Round Café)는 벚꽃 감상 명소로 유명합니다.

이곳은 한강변에 인접해 있으며, 통유리로 된 벽면 덕분에 실내 어디서나 한강과 벚꽃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습니다. 2층 구조로 되어 있어, 1층은 브런치와 디저트를 즐기는 공간, 2층은 여유롭게 뷰를 감상할 수 있는 라운지로 꾸며져 있습니다. 특히 2층 창가석은 벚꽃 시즌이 되면 가장 인기 있는 자리로, 예약이 필요할 정도로 붐빕니다.

인테리어는 화이트와 우드톤이 조화된 미니멀한 감성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창가를 따라 길게 배치된 테이블 위에는 봄을 상징하는 작은 꽃병이 놓여 있고,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햇살이 꽃잎처럼 반짝입니다.

더 라운드 카페의 대표 메뉴는 ‘체리블라썸 라떼’와 ‘벚꽃 크림 케이크’. 벚꽃 시즌 한정 메뉴로 매년 봄마다 새롭게 선보입니다. 체리블라썸 라떼는 우유 베이스에 벚꽃 시럽을 더해 달콤하면서도 향긋한 맛을 내며, 크림 위에는 벚꽃 모양 초콜릿이 장식되어 있습니다. 벚꽃 크림 케이크는 부드러운 크림 사이에 체리 젤리와 화이트 초콜릿이 들어가 있어 봄의 달콤함을 완성합니다.

무엇보다 이곳의 매력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바뀌는 풍경입니다. 아침에는 잔잔한 한강과 막 피어나는 벚꽃을, 오후에는 따뜻한 햇살과 분홍빛 바람을, 저녁에는 노을빛이 물든 강 위로 떨어지는 꽃잎을 볼 수 있습니다.

더 라운드 카페는 여의도 벚꽃길의 중심에서 봄의 순간을 가장 우아하게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커플은 물론 혼자 사색을 즐기기에도 완벽한 장소입니다.

석촌호수 벚꽃을 정면으로 마주한 송파의 ‘카페 리브르’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주변은 봄이 되면 분홍빛 벚꽃이 호수 전체를 감싸는 대표적인 봄 명소입니다. 그 중심에 자리한 카페 리브르(Café Libre)는 벚꽃 시즌이 되면 마치 영화 속 장면처럼 아름다워지는 곳입니다.

건물 2층에 위치한 이 카페는 통유리창을 통해 석촌호수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벚꽃이 절정일 때는 창문 바로 앞까지 꽃가지가 닿아, 마치 꽃 속에 앉아 있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카페의 내부는 심플하면서도 따뜻한 느낌으로 꾸며져 있으며, 곳곳에 벚꽃 장식과 꽃병이 놓여 있습니다.

카페 리브르의 대표 메뉴는 ‘벚꽃 밀크티’와 ‘딸기 크림 와플’. 벚꽃 밀크티는 향긋한 벚꽃잎 시럽과 홍차가 조화를 이루어 달콤하면서도 부드러운 풍미를 자랑합니다. 와플 위에는 신선한 딸기와 크림이 듬뿍 올라가 봄철 제철 과일의 신선함을 그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석촌호수 벚꽃 시즌에는 매일 오전부터 긴 줄이 이어지지만, 이른 아침에 방문하면 비교적 한적하게 뷰를 즐길 수 있습니다. 창가 자리에 앉아 커피를 마시다 보면, 유유히 떠다니는 오리와 호수 위로 흩날리는 꽃잎이 어우러져 마치 한 폭의 수채화를 보는 듯한 장면이 펼쳐집니다.

이곳의 또 다른 매력은 야경입니다. 해가 지면 호수 주변의 조명이 켜지고, 벚꽃이 빛을 받아 은은하게 반짝입니다. 밤에는 ‘스파클링 벚꽃 하이볼’이나 ‘벚꽃 에이드’ 같은 한정 음료도 즐길 수 있어, 낮과 밤 모두 다른 매력을 보여줍니다.

카페 리브르는 석촌호수의 풍경과 함께 낮에는 봄의 생동감을, 밤에는 벚꽃의 낭만을 느낄 수 있는 카페로, 서울의 봄을 가장 완벽하게 담아낸 장소 중 하나입니다.

경의선 숲길의 벚꽃 명소, 연남동 ‘앤드카페’

연남동의 경의선 숲길은 벚꽃 시즌이 되면 핑크빛 터널로 변합니다. 그 길을 따라 걷다 보면 만날 수 있는 곳이 앤드카페(And Café)입니다. 이름 그대로 “하루의 끝에 여유를 더하다”라는 뜻을 담고 있으며, 봄이 되면 그 여유 속에 벚꽃이 더해집니다.

앤드카페는 경의선 숲길을 따라 늘어선 벚나무 바로 옆에 위치해 있어, 테라스에 앉으면 손을 뻗으면 닿을 듯한 벚꽃잎이 머리 위로 떨어집니다. 실내는 따뜻한 브라운 톤으로 꾸며져 있으며, 벽면에는 흑백 사진과 오래된 나무 장식이 있어 레트로 감성을 더합니다.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는 ‘사쿠라 라떼’와 ‘리치 블로썸 티’. 사쿠라 라떼는 일본의 벚꽃을 모티프로 만들어진 음료로, 은은한 분홍빛이 감돌며 부드럽고 달콤한 향이 특징입니다. 리치 블로썸 티는 꽃잎과 리치를 함께 우려낸 티로, 상큼한 과일 향과 꽃 향이 어우러져 봄의 기운을 그대로 담고 있습니다.

앤드카페의 또 다른 매력은 조용한 분위기입니다. 연남동의 다른 카페들과 달리 복잡하지 않고 차분한 공간으로, 혼자 책을 읽거나 노트북을 펴고 일하기에도 좋습니다. 봄이 되면 창문을 열어두고 자연스럽게 들어오는 꽃잎과 바람이 어우러져 감각적인 시간을 선사합니다.

저녁이 되면 조명이 켜지고, 벚꽃나무 사이로 작은 전구 불빛이 반짝이며 더욱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주말에는 플로리스트가 직접 꾸민 벚꽃 장식 포토존이 설치되어, 방문객들에게 추억을 남길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됩니다.

앤드카페는 커피 향, 벚꽃 향, 그리고 봄의 공기가 어우러진 서울의 대표적인 벚꽃 감성 카페로, 매년 봄이면 다시 찾고 싶은 공간으로 손꼽힙니다.

 

서울의 봄은 짧지만, 그 짧은 시간 안에 가장 화려한 순간이 피어납니다. 여의도의 더 라운드 카페에서는 한강 벚꽃길의 여유를, 송파의 카페 리브르에서는 석촌호수의 로맨틱한 정취를, 연남동의 앤드카페에서는 도시의 감성과 자연이 공존하는 풍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세 곳 모두 공통적으로 ‘꽃과 커피가 만드는 여유’를 느낄 수 있는 공간들입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잠시 멈춰 커피 한 잔을 들고 창밖을 바라볼 때, 흩날리는 꽃잎이 마음을 어루만지고 계절의 따뜻함이 스며듭니다.

벚꽃 시즌은 한정된 시간만 주어지지만, 그 짧은 봄의 찰나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방법은 어렵지 않습니다. 오늘 소개한 카페 중 한 곳을 찾아가 앉아보세요. 커피 향과 함께 날리는 꽃잎을 바라보는 그 순간, 당신은 봄의 한가운데에 있을 것입니다.